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가 SK생명을 약 2,900억원에 인수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는 SK그룹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SK생명 지분 97.37%를 2,900억원대에 사들이는 본계약을 20일께 체결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는 또 SK생명 브랜드를 3년 가량 사용하고 SK그룹 관계사들이 가입한 단체보험도 3~5년간 계약을 유지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 말 현재 시장의 1.8%를 점하고 있는 메트라이프가 2.4%의 SK생명을 인수할 경우, 수입보험료가 총 1조2,400억원(시장점유율 4.2%)에 달해 생보업계에서 ING생명과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전체 외국계 보험사들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2001년 8%에서 작년 9월 말 16.5%로 배 이상 높아졌으며, 이번 SK생명 인수로 금명간 20%에 육박하게 됐다. 생보 시장도 삼성 대한 교보 등 ‘토종 빅3’와 메트라이프 알리안츠 ING AIG 푸르덴셜 등 외국계 보험사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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