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헌 경북대 의대 명예교수는 93세인데도 요즘도 진료를 한다.
대구시청 부근에서 의원을 운영했으나 작년 3월 제자의 제자인 김징균 세강병원(대구 달서구 송현동) 원장의 권유로 이 병원 소아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평남 강서군 증산면에서 태어난 최 교수는 1935년 경성의전을 졸업하고 의사가 된 뒤 꼬박 70년을 소아과 전문의로 한길을 걸어 왔다. 그는 지금도 "어린 환자들을 돌보는 게 참 즐겁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장수 비결을 묻자 최 교수는 "월남 후 개업해 돈만 계속 벌었으면 벌써 죽었겠지만 대학에 있으면서 돈에서 멀어지니까 한결 편하더군요"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대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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