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푸른도시국은 13일 시내 생태 복원을 위해 북한산 남산 인왕산 북악산의 10개 계곡에 54개의 생태연못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근교 산에 마땅한 빗물 저장공간이 없어 대부분 하수도로 유입돼 계곡이 말라가고 있다"며 "폭 4~6c의 소규모 연못들을 주변의 자연재료를 이용해 만들어 산 속의 충분한 수량과 생태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곳에 약 5톤의 물을 저수할 수 있는 생태연못은 산사태 방지와 복구를 위해 조성된 석축이나 옹벽과 달리 돌, 흙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물 서식환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생태연못은 계곡 유수량뿐 아니라 복원되는 청계천의 수량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구리 황조롱이 버들치 등 동물의 서식공간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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