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무인도가 감정가보다 무려 12배나 비싼 값에 낙찰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2일 인천지방법원 22계에서 열린 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 무인도 ‘지내섬’에 대한 경매(사건번호 2004-131068)에 응찰자가 11명이나 몰려 감정가(2,500만원)보다 12배나 높은 3억원에 낙찰됐다. 이 섬은 주인 A씨가 채무 5,800만원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 B씨가 법원 경매로 넘긴 물건이었다.
무인도가 이처럼 비싼 값에 낙찰된 것은 감정가가 공시지가(2,553만원)보다 다소 낮게 책정된 데다 국제자유도시 개발 등 호재가 있는 인천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작용한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응찰자가 많이 몰리고 낙찰가도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아 개발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내섬은 인천 서구 내륙에서 2.8㎞ 떨어진 690평 규모의 무인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북측 인근에 있는 세어도의 서쪽 부분과 인접해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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