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폐지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해 장외에서 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공개매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내놓은 ‘2004년 경영권 관련 공시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공개매수는 16건으로 2003년보다 6건이나 늘었다. 공개매수 목적은 2003년 2건이던 상장폐지가 10건으로 늘었고 적대적 M&A와 경영권 안정이 각각 3건이었다. 적대적 M&A 목적의 공개매수는 2002년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모두 내국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상황을 나타내는 ‘5% 보고’ 관련 공시도 7,229건으로 전년(6,709건)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2003년 16.5%(1,105건)였던 외국인의 5% 보고가 지난해 21.7%(1,567건)로 늘어났다. ‘5% 보고’는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하거나 기존 5% 이상 보유자가 1% 이상 지분변동이 있을 때 5일 내에 공시하는 제도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