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이 한창이다.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세일의 특징은 5년만에 사은품이 사라진 대신 가격 위주의 행사가 늘었다는 점. 백화점들이 진행중인 파격가 행사만 잘 찾아 다녀도 짭짤하게 백화점쇼핑을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정기세일에서 지난해에는 없었던 ‘줄서기 상품전’을 선보이고 있다. 줄서기 상품전은 장갑, 넥타이(1만원), 핸드백(5만원) 등 잡화, 여성의류, 가정용품 등을 50~80% 저렴한 가격에 선착순 판매하는 행사. 11일 본점에서 열린 겨울코트 행사장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준비한 물량이 삽시간에 동이 나기도 했다. 14일부터는 영등포점 등 수도권 11개 점에서 신사복 정장을 한데 모아 1만~7만원의 균일가로 판매하는 ‘남성복 줄서기 상품전’이 시작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특히 불황을 많이 타는 신사복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름도 시원한 ‘누드 상품전’으로 포문을 열었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이익을 모두 뺀 가격으로 판매하는 이 행사는 7일부터 3일간 1차 행사가 열려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데 이어 14일부터 3일간 2차 행사가 진행된다. 생활용품 등 7만여점의 정상 상품을 최고 7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각 브랜드 별로 인기를 끌고있는 상품을 선정, 정상가에 비해 40~60% 할인된 가격에 파는 ‘바겐 특종상품전’을 세일이 끝나는 23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세일기간 평일 아침에 일찍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할인혜택을 주는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 점에서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10여개 가구 브랜드를 낮 12시 이전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25%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 세일기간 동안 가구매출이 20%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17일부터 20일까지 잡화, 여성의류 등 180여개 브랜드들이 브랜드별로 하루 3명에서 5명까지 선착순 구매고객에 한해 세일가격에 추가 할인을 해주거나 사은품을 증정하는 ‘얼리 버드’(Early Birds)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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