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새 은행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폭인 6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35조6,292억원으로 한달 새 6조1,760억원 줄었다. 한은이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1월 이후 월간 최대 감소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기업들이 부채 상환에 나선 영향도 있지만, 은행들의 보수적인 중기 대출 운용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년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조8,992억원(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2002년 23.6%, 2003년 17.9% 등 높은 증가세를 지속해왔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惻??2조498억원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전체로 잔액이 총 3조892억원 줄어들었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기업 대출에 비해 높았지만, 역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275조3,598억원으로 2003년 말에 비해 22조5,098억원(8.9%)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169조5,411억원으로 1년간 16조2,711억원 늘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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