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이 혼자 있는 호프집만을 골라 주인을 살해하거나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2일 새벽 발생한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4동 Y호프집 주인 오모(47·여)씨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한모(40)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이날 오전 2시50분께 Y호프집에서 여주인 오모(45)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은 한씨가 범행을 자백했으며 피해자 오씨의 목걸이 등 증거물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또 5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중랑구 중화2동 한 호프집에 들어가 술을 마신 뒤 이 업소 주인 이모(49·여)씨를 흉기로 위협, 성폭행하고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이번 사건 외에 지난해 12월17일 경기 구리시 수택동 호프집 여주인 신모(당시 46)씨 살인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어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범행 수법이 지난해 7월 발생한 서울 중랑구 상봉동 I호프집 및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S주점 여주인 살인사건과도 비슷해 연쇄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3일 한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다른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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