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만나회, 알자회에 이어 ‘나눔회’라는 또다른 군 내 사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는 나눔회의 명단과 이들이 저지른 인사비리 실태를 적시한 국군기무사령부의 97년 문건을 입수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참고자료’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진급관련 뇌물수수 행위 등 부도덕 행위가 낱낱이 적혀 있고, 이번 육군장성 진급비리에도 나눔회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문건에 등장하는 나눔회 회원은 육사 15기부터 37기까지 모두 168명. 이들의 약 70%가 사전내정 등의 인사비리로 98년 이후 군내 주요 요직을 독차지해 왔으며, 현재 군의 최고위층인 K씨와 N씨도 회원 명단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 나눔회는 80년대 초에 결성된 군 사조직으로 육사 30~37기까지 기수별로 12명 내외씩 가입했으며 85년 보안사에 발각돼 조사와 함께 엄중경고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기무사는 이 같은 문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다며 문건과 나눔회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오마이뉴스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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