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우량고객’으로 꼽히는 의사들도 은행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그 동안 의사들에게 비교적 쉽게 돈을 빌려줬던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의사 대상 대출 상품인 ‘메디칼론’의 취급수수료를 1%에서 1.5%로 인상하고 취급 유의사항을 각 영업점에 하달했다. 유의사항에는 ▦개업, 의료기계 도입 등 목적의 대출 신청 때 현장실사를 할 것 ▦전체 소요자금과 자금조달 계획의 적정성을 따질 것 ▦원리금 상환능력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산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닥터클럽’ 상품을 취급하는 하나은행도 앞으로 다른 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규모까지 따지기로 했으며 만기연장 신청 때에도 부채규모 등을 고려해 거부하거나 일부만 연장해 주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소규모 병·의원의 파산이 속출, 의사 대상 대출도 안전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심사를 강화해 선별적 마케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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