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를 달리는 원주TG삼보가 또다시 ‘천적’ 안양 SBS에 발목이 잡혔다. 전주 KCC는 서울삼성을 제물로 2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4강 진입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TG삼보는 1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새로 영입한 용병 아비 스토리(14점)와 센터 자밀 왓킨스(14점 13리바운드)가 제 몫을 못하면서 SBS에 69-74로 패해 올 시즌 1라운드 승리 이후 SBS전 3연패에 빠지며 ‘천적’ 관계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로써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한 TG삼보는 22승10패로 2위 부산 KTF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허용했지만 선두자리는 유지했다. SBS는 16승16패, ‘5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KCC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반을 36-32로 앞선 채 3쿼터에 들어선 SBS는 양희승(26점, 3점슛 5개)의 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김주성이 10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한 TG삼보를 53-48로 따돌렸다. 양희승은 3쿼터에서 3점슛 6개를 시도, 4개를 림에 꽂는 등 절정의 슛 감각을 보여줬다. SBS는 4쿼터 초반 53-52, 1점차로 쫓겼지만 김성철의 3점포를 시작으로 8점을 몰아넣으며 61-5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는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에 93-75로 대승했다. KCC는 조성원(18점)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하고 추승균(21점)과 찰스 민렌드(29점 10리바운드)가 뒤를 받쳐 1쿼터를 29-18로 앞섰다. 2쿼터에서도 민렌드의 강력한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깨끗한 3점포로 리드를 이어간 KCC는 정재근 조성원의 3점슛 2방을 합쳐 점수차를 23점까지 벌리며 전반을 56-33으로 끝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울산에서는 홈팀인 모비스가 아담 첩(24점 13리바운드)과 우지원(20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83-64로 2연승을 거뒀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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