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독서강국 일본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다독(多讀) 인구 비율은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과 초·중·고생 2,700명을 대상으로 독서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 연평균 독서량(만화·잡지 제외)은 11권으로 2년 전보다 1권 정도 늘었다. 연간 한 권 이상 책을 읽은 성인도 76.3%로 유럽 15개국 평균치(58%)나 미국(50.2%)보다 오히려 높았다.
그러나 월 평균 3권 이상을 읽는 다독자 비율은 한국이 14.5%, 일본이 17.7%, 10권 이상은 한국 1.1%, 일본 2.1%였다. 기억에 남는 책으로는 댄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무’ 등 베스트셀러 소설이 주류였다.
학생의 경우, 한 학기 독서율(한 권 이상 읽은 비율)이 89%로 1996년의 96.7% 이래 계속 줄어들었고,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성인이 여가시간을 독서에 할애하는 비중 역시 5.9%로 2년 전(7.2%)보다 줄었으며, 대신 인터넷의 비중이 2년 전 7.8%에서 10.9%로 높아졌다. 선호 도서는 문학이 42.5%로 으뜸이었으며, 실용·취미도서, 교양도서 순이었다.
다만 성인들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4.7%로 유럽 15개국 평균치 29.8%보다는 낮았지만, 2년 전(17.3%)보다는 크게 늘었다. 독서 진흥방안에 대해서는 공공도서관 증설과 대중매체의 책 관련 정보확대 등 사회적 독서환경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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