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황우석 (사진)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접수된 황 교수팀의 배아연구기관, 체세포 복제배아연구기관 등록 신청과 배아연구 신청에 대해 연구실 현장 실태를 점검하고 서류 검토작업을 거쳐 공식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가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한 것은 지난 1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척수손상,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파킨슨병 등 희귀·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직접 관리하게 됨에 따라 유사 연구의 오·남용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승인은 생명윤리법 경과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체세포복제배아 연구에 관한 별도의 대통령령이 공포되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한편 지난해 4월 황우석 교수 후원회(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가 결성된 이래 황 교수에 대한 후원금이 10억원을 돌파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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