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의 주식 상속·증여 액수가 전년에 비해 136%나 증가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의 주식 증여금액(상속 포함)은 3,972억원으로 전년 1,679억원보다 136.5% 증가했다. 증여주식 수도 전년 1,435만주에서 지난해 3,897만주로 171.5% 늘었다.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은 정몽진 회장 등 아들 3명에게 금강고려화학 주식 982억원을 증여해 액수가 가장 많았다. 대한전선의 고(故) 설원량 회장은 장남 설윤석씨 등에게 대한전선 주식 947억원 어치를 상속해 2위를 기록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 주식 총 852억원을 아들 정지선 부회장과 정교선 이사 등에 증여했으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건설 및 동부정밀화학 주식 382억원 어치를 자녀 등에게 증여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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