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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전주국제영화제 간판‘디지털3인3색’제작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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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전주국제영화제 간판‘디지털3인3색’제작발표

입력
200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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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3인3색’은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전세계에서 3명의 감독을 선정, 옴니버스 영화를 만드는 이 프로젝트는 차이밍량(蔡明亮·대만), 지아자커(賈樟柯·중국), 바흐만 고바디(이란) 등 쟁쟁한 젊은 감독들이 거쳐갔다.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열리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그 주인공들은 단편 ‘소풍’으로 칸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후 ‘꽃섬’ ‘거미숲’ 등 장편을 선보였던 송일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열대병’으로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총알 발레’ ‘6월의 뱀’ 등 독특한 영화로 국내에도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일본의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다.

10일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세 감독이 공통적막?털어 놓은 소감은 "기회를 줘서 고맙다"였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감독들임에도 자유롭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 모양이다. 각각의 감독들에게는 5,000만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최지향기자

◆ 송일곤 / ‘마법사들’(Magicians) "한국에서 상업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한계를 느꼈다. 특히 ‘거미숲’ 하면서 그랬다. 자본의 벽이 높더라. 그런데 환경 옴니버스 영화 ‘깃’을 7,000만원으로 만들면서 사막의 단비를 만난 듯했다. 자유로움을 느꼈다. 영화를 굉장히 찍고 싶은데 그런 기회를 또 가질 수 있어 감사한다. ‘마법사들’에서는 해체된 밴드 멤버들을 통해 사랑에 빠지는 30분에 관해 이야기 할 것이다. 디지털작업이기 때문에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느낌을 살려 볼 수 있을 것 같다."

◆ 츠카모토 신야 / ‘탈출 프로젝트’(The Escape Project)

"디지털작업을 해 본 적이 없다. 어떤 이는 상업영화에 대한 저항으로 디지털작업의 매력 느낀다고 하는데, 나는 아니다. 언제나 자유롭게 작품을 해 왔기 때문이다. 다만 배우를 긴장시키지 않고 생생한 것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루게 되서 고맙다. 영화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전주영화제의 의뢰로 전부터 만들고 싶던 이야기 한 편을 영화화 할 수 있어 기쁘다. 도쿄를 배경으로, 좁은 콘크리트 공간에 끼어 있는 한 남자의 탈출시도를 담아낸다."

◆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 ‘세계의 욕망’(Worldly Desires)

"돈을 주고 무언가 만들어 보라는 일 자체가 행운이다. 내 영화가 해외에서는 꽤나 알려져 있음에도 태국 내에서 영화 만들기는 여전히 어렵다. 자본의 지원도 거의 없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디지털매체를 통한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다. 전작 ‘열대병’처럼 밀림이 배경이다. 밀림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데, 스태프를 2팀으로 나누어 밀림의 낮과 밤을 각각 찍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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