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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물흐리는 ‘내부자 매도’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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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물흐리는 ‘내부자 매도’ 잦다

입력
200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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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단기 급등한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내부자 매도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가 급등기의 내부자 매도는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이 꼭지에 다다랐거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2일 코스닥위원회와 내부자거래 전문정보사이트인 아이스코어(www.iscore.co.kr) 등에 따르면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주당 4,700원에 12만주를, 다음날(17일)에는 주당 평균 5,221원에 84만여주를 각각 매각했다.

당시 조아제약은 줄기세포 테마로 주목 받으며 11월 말 1,895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17일 5,260원으로 2.7배 이상 뛴 상태였다. 그러나 조 회장의 지분 매각 이후 이 회사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서, 현재 3,700원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바이오 테마주였던 인바이오넷 구본탁 사장도 주가가 지난해 11월 말 1,005원에서 12월 17일 2,530원으로 2.5배 이상 치솟자, 같은 달 16일 8만6,766주를 평균 2,328원에 매도했다. 현재 주가는 1,9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DMB 테마주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의 차모 이사는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자사 주식 1만주를 확보한 다음 29일에 모두 매각했으며, 서화정보통신의 김모 이사는 지난달 17일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 2만주를 모두 처분했다.

무선인터넷 테마주인 지어소프트의 김모 이사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자사 주식 3만1,000여주를 꾸준히 매도, 지분율이 0.73%에서 0.23%로 낮아졌다.

같은 회사 조모 이사도 지난달 13~30일 보유 주식 1만6,000여주를 모두 팔았다. 그러나 조원기 회장과 구본탁 사장을 제외한 다른 내부자들은 대체로 테마가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에 주식을 매각, 그 금액이 현재 평가액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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