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개항 초기에 세워졌다 사라져버린 서구식 근대 건축물들이 복원된다. 인천시는 11일 올해부터 2009년까지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옛 각국 공원) 일대의 개항기 청국, 일본, 러시아 등 각국의 영사관과 서구식 건물을 복원해 개항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총사업비 305억원 중 205억원은 국비와 지방비, 나머지 100억원은 민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시는 상반기까지 ‘각국 공원 조성위원회’를 구성해 인천 연고기업을 대상으로 ‘1기업 1복원 캠페인’도 펼치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라 개항기 각국 영사관의 원형은 물론 최초의 서양식 가옥인 독일계 회사 세창양행 사택과 서구식 여름별장인 인천각(일명 존스턴 별장), 일제시대 인천세관 등이 복원된다.
시는 또 자유공원 주변 각국의 조계와 한인촌도 축소 복원하고 각국의 먹거리를 재현하는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이곳에 대규모 근대사박물관의 건립도 추진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사라진 19세기의 대표적 근대건축물이 복원되면 새로운 역사문화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