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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화해무드/압바스 "평화협상 고대" 샤론 "가자지구 논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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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화해무드/압바스 "평화협상 고대" 샤론 "가자지구 논의 준비"

입력
200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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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 협상파 마흐무드 압바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으로 당선되자 안팎에서 평화 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우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압바스 당선자는 10일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재개를 고대하고 있으며 우리는 정의에 바탕을 둔 평화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무장투쟁 단속을 촉구한 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가자지구 철수 관련 문제 등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나빌 샤스 자치정부 외무장관은 "샤론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2주 내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11일 압바스에게 당선축하 전화를 걸었고, 이 과정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했을 공산도 있다.

이스라엘 정치구도도 대화무드를 반영하는 형국이다. 10일 여당인 리쿠드당, 노동당, 통일토라당 등 좌·우·종교가 합작한 연정이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새 연정은 사실상의 거국일치 내각이라는 평으로 의회 내 과반수를 확보, 향후 가자지구 철수 및 팔레스타인 최종지위 협상 등에 필요한 안정적 정치기반이 마련됐다.

각국 정상들의 압바스 당선자 띄우기도 계속됐다. 압바스 당선자의 비폭력주의를 높이 평가해 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선거에 고무됐다"면서 압바스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3년 7월 압바스 당선자를 백악관에 초청한 바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압바스를 초청했다. 일본은 팔레스타인 인도지원금을 3,000만 달러에서 9,000만 달러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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