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橫浜)시 차이나타운에 있는 화교학교 요코하마중화학원이 일본인에게 대인기다.
11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재일화교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학교에 최근 수년간 일본인 학생이 급증, 초등부 180명 중 일본인은 20%나 차지하고 있다. 진짜 화교는 30%, 나머지 50%는 화교와 일본인의 혼혈아이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2005년도 초등부 신입생 사정에는 본래 30명 정원을 36명으로 늘렸지만 입학희망자가 3배나 몰려 개교 이래 처음으로 입학시험을 치렀다. 이 학교 초등부는 주당 8시간의 중국어 과목이 있고 산수, 자연 등 일반 과목을 중국어로 수업하며 일본어는 별도로 주당 5시간을 가르친다.
중국어 붐에 더해 3년 전부터는 주당 3시간의 영어 과목을 도입했기 때문에 일본인 학부모들은 중국어와 영어를 어려서 함께 익힐 수 있다는 점에 끌리고 있다.
1897년 현대 중국의 국부인 쑨원(孫文)이 설립한 이 학교는 또 유교 전통에 입각한 엄격한 윤리교육을 실시하는데다 주5일제인 일본 학교와는 달리 토요일에도 수업을 하는 점도 일본 학부모들은 높이 평가한다. 여기에 전 세계 약 3,750개가 있는 화교학교와의 교류로 일찌감치 아이들에게 국제감각을 길러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학교측은 "일본인 학생들 성적이 가장 우수하다"며 "화교 학생들도 이에 자극받아 경쟁하며 국제교류를 배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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