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명건설(여자부)과 HC코로사(남자부)가 국내 핸드볼의 최정상을 가리는 핸드볼큰잔치 결승에 선착했다.
효명건설은 11일 경기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준결승에서 골키퍼 송미영의 선방과 주포 이상은(9골)의 막판 맹활약으로 디펜딩 챔피언 대구시청을 30-28로 꺾었다. 지난해 9월 창단한 신생팀 효명건설은 이로써 큰잔치 첫 출전에서 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통산 6회 우승의 명문 대구시청은 허순영(오므론)의 일본 진출과 김차연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5년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 대회에서 대구시청에 23-32로 완승했던 효명건설은 박정희(5골)의 오른쪽 측면 돌파와 김경화(7골)의 위력적인 피봇 플레이가 통하면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효명건설은 전반 1골차 리드(15-14)를 지켜낸후 후반 초반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의 주역 이상은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상은은 18-17로 쫓긴 후반 7분 상대 수비진 사이로 멋진 다이빙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속공으로 3연속골을 몰아넣어 대구시청의 상승세를 꺾었다.
남자부 준결승에서 코로사는 국가대표 레프트윙 이태영(8골)이 왼쪽 코너와 외곽을 오가며 성공률 88%의 고감도슛을 뿜어낸 데 힘입어 대학돌풍의 주역 한국체대를 29-26으로 물리치고 남자부 결승에 올랐다. 2001년, 2002년 큰잔치에서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코로사는 다음날 열리는 두산주류-충청하나은행전 승자를 상대로 사상 첫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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