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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100곳 조성/ 올해 44억 투입… 경제·건강활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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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100곳 조성/ 올해 44억 투입… 경제·건강활동 지원

입력
200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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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 어치마을, 전라남도 구례 상사마을, 일본 오키나와현 오기미손(大宜村) 등 국내외 대표적 장수마을을 본 따 노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일과 사회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장수마을’ 100개가 연내에 전국에 조성된다.

11일 농림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한 농촌을 활성화하고 도시지역 노인인구를 농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올해 44억원을 투입, 전국 각지에 100개 건강 장수 마을을 육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농진청은 이미 경기 김포와 안성 양평, 강원 고성과 인제 양양 등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장수마을 육성 신청서를 제출 받아 검토 중이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100개 장수마을이 최종 선정된다.

농진청은 순창, 구례는 물론이고 일본 나가노현 오가와무라(小川村) 등 널리 알려진 국내외 장수촌에 대한 분석자료를 토대로 장수마을의 자격조건을 심사할 방침이다. 선정된 100개 마을에는 각각 4,200만원씩을 지원, 마을 특성에 맞게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진청 이금옥 지도관은 “노인에게 적합한 농촌 일감 발굴, 전통 식생활을 바탕으로 한 건강관리프로그램 개발, 자연친화적 산책로 조성 등에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80∼90세 노인이 오전에는 1∼2시간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거나 전통주를 담그고, 점심식사를 건강식으로 한 뒤 오후에는 게이트볼과 미니골프를 즐기고 저녁에는 농촌체험에 나선 도시민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게 장수마을의 전형적인 일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일단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하지만,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지역 은퇴자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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