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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퇴치 단서 찾았다/ 원숭이 유전자서 바이러스 억제 기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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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퇴치 단서 찾았다/ 원숭이 유전자서 바이러스 억제 기능 확인

입력
200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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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퇴치할 단서가 영국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영국 국립의학연구소(NIMR)는 10일 ‘현대 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트림5알파(Trim-5 alpha) 유전자의 일부 단백질 구조를 바꾸면 설사 AIDS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 해도 AIDS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원숭이가 인간과는 달리 HIV에 감염돼도 AIDS에는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인간 세포와 원숭이(붉은털 원숭이) 세포의 유전자 구조를 비교했다.

비밀의 열쇠는 사람과 원숭이 세포에 모두 있는 트림5알파 유전자였다. 분석 결과 원숭이의 트림5알파 유전자는 HIV 바이러스의 복제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람의 그것과는 특정 단백질의 아미노산 구조 하나만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사람 트림5유전자에서 문제의 단백질을 원숭이 것으로 바꾸는 유전자요법이 개발되면 인간 몸 자체를 HIV 저항성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시험관 실험 결과일 뿐이며 추가 실험과 동물·임상실험 등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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