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미국 특허 출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업별 순위에서 전체 6위에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미국 특허 출원 건수는 1,604건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1,601건·7위)을 따돌리고 6위에 올랐다. 2003년에는 인텔과 필립스가 각각 1,592건, 1,353건으로 7,8위, 삼성전자가 1,313건으로 9위였다.
삼성전자는 1998년 1,306건의 미국 특허를 내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뒤 99년과 2000년 2년 연속 4위까지 올랐으나 인텔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측은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및 연구개발비 중심의 경영이 효과를 내면서 특허 출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R&D 인력은 97년 1만2,000여명(석·박사 5,000명)에서 2004년말 현재 2만4,000여명(석·박사 1만1,000명)으로 2배 늘어났으며, 전체 인력 대비 비중도 22%에서 36%로 급상승했다. R&D 투자도 99년 1조6,000억원에서 2003년 3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IBM이 3,248건으로 1위 자리를 고수했고 마쓰시타(1,934건) 캐논(1,805건) HP(1,775건), 마이크론(1,760건)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2003년 3위를 차지했던 히타치는 8위로 밀려났으며, 도시바와 소니는 9, 10위에 머물렀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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