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나 공부에 집중하다 갑자기 일어나려는 순간 허리가 뻐근해진 경험을 한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구부정하게 앉아있던 자세가 척추의 S곡선 유지를 방해하고 척추를 일자로 펴지게 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자 허리가 되면 우선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어지고, 똑바로 누워 허리에 손을 넣어보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옆에서 봐도 등의 곡선이 관찰되지 않는다.
일자 허리는 척추 뼈의 퇴행성 변화나 허리디스크 질환의 주원인 중 하나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구부정하게 앉아 TV를 보는 사람들도 조심해야 한다. 소파나 의자 끝에 누운 듯이 걸터앉는 자세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모두 일자허리 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한 허리라면 오히려 이런 자세를 취하면 더 불편하다.
이렇듯 일자 허리는 바르지 못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다.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척추 곡선을 유지하게 하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무엇보다 척추기립근을 펴주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기립근은 바른 자세로 앉아 등을 만졌을 때 척추를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근육이다. 허리를 굽히거나 펼 때 사용하는 근육으로 척추를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근육은 각종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꼭 단련할 필요가 있다.
우선 어깨 넓이만큼 다리를 벌리고 양손을 허리 뒤에 댄다. 젖힐 수 있는 한껏 허리를 뒤로 젖힌다(사진).
이때 얼굴이 하늘을 향하도록 고개를 젖혀야 한다. 배만 쑥 내밀면 스트레칭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없다. 허리를 젖힐 때는 천천히 젖혀야 근육이 충격을 받지 않는다. 이 자세로 5초 정도 정지하며, 천천히 곧은 자세로 되돌아온다. 3회 반복 실시한다.
김성용 한의사·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