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봉화산 도당굿과 밤섬 부군당굿, 행당동 아기씨당굿 3종의 마을 굿을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 고시했다.
봉화산 도당굿은 봉화산 자락 6개 마을이 400여년 동안 매년 음력 4월과 10월에 모여 마을 주민의 안녕과 대동결속을 기원해온 굿이다. 밤섬 부군당굿은 여의도 개발 당시 마포구 창천동으로 이주한 밤섬의 원주민 62세대가 200여년 동안 이어온 마을굿이며, 행당동 아기씨당굿도 600여년 이상 전승된 마을굿으로 매년 음력 4월과 10월에 열린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들 3개 굿 보존회에는 매월 40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되며 굿을 할 경우 매회 40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시 마을굿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1999년 7월 용산구의 남이장군 사당제 이후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수백년간 이어져오는 서울시내 마을굿 20여 개 가운데 이 3개 굿의 역사가 오래됐고 서울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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