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주변의 오존(O₃)과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인천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발전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인천항 및 주변 권역 환경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구 항동 연안아파트, 중부경찰서, 남항 야적장 등 인천항 주변 5개 지점의 오존 농도를 조사한 결과 최고 0.036ppm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남동구와 연수구 등 시내 1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높은 오존 농도를 보인 강화도 송해면 (0.028ppm)을 휠씬 웃도는 수치다.
이산화질소 농도도 중부경찰서 인근이 최고 0.039ppm으로 조사돼 같은 기간 인천지역 측정망 가운데 최고치를 보인 동구 만석동(0.034ppm)보다 높았다. 일산화탄소도 중부경찰서 주변이 1ppm으로 계양동과 숭의동(0.7ppm)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인천항 주변 대기 오염이 심각한 것은 경유를 연료로 하는 대형 트럭들이 전체 통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서는 인천항 주변 하역장의 먼지방지시설 등 방진망을 확충하고 오염 측정시설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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