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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14일 PGA 소니오픈 性壁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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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14일 PGA 소니오픈 性壁 재도전

입력
200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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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16·한국명 위성미)가 또다시 ‘성벽(性壁)’에 도전한다.

미셸 위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 출전해 여성골퍼로서 PGA투어 컷 통과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진다.

이번에는 컷 통과를 넘어 20위권 입상까지 노린다.

소니오픈은 지난해 미셸 위가 정상급 남자 프로 선수들에 못지않은 장타를 선보여 ‘미셸 위 신드롬’을 일으킨 그 대회이다. 당시 미셸 위는 평균 271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뿜어냈다. 이중 10차례는 283야드를 넘었고 300야드를 넘긴 것도 3차례나 돼 세계 골프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덕에 미셸 위는 올해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과 디펜딩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빅3’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도 역시 미셸 위의 컷 통과. 스폰서 초청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미셸 위는 1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정말 자신 있다"며 "1, 2라운드를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내 컷 통과 뿐 아니라 4라운드를 모두 뛰어 20위 이내에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럴 만도 하다. 정상급 남자 프로 이상의 장타력을 소유하고 있고 지난해 남자 대회에 여러 번 출전한 덕에 성대결이란 부담감을 어느 정도 털어냈기 때문. 게다가 하와이 토박이이기에 대회 장소인 와이알레이골프장은 집 앞마당이나 다름없다. 이 곳에서 실전라운드를 무수히 가져 누구보다 코스 구석구석까지 잘 알고 있다. 미셸 위는 "생각대로 샷이 잘 된다면 68, 69타쯤은 수월하게 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버디를 뽑아내고 바보 같은 실수를 않는다면 목표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니 엘스의 대회 3연패 여부도 주목을 끌고 있다. 2003년과 2004년 잇따라 연장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던 엘스는 비제이 싱을 상대로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PGA투어 ‘코리안 트리오’ 가운데 막내인 나상욱(21.·엘로드)도 출사표를 던져 최경주(35), 위창수(33)에 앞서 맨 먼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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