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이 드라마 경쟁에서 새로운 황금 시간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현상을 주도하는 것은 SBS. SBS는 박경리씨의 원작 소설을 빼어난 자연 풍광에 녹인 ‘토지’(사진)와 고현정 효과로 첫 주 시청률 27.7%를 기록한 ‘봄날’을 연속 방영하며 주말 밤 시간대를 장악했다. 하지만 SBS의 대공세에도 불구하고 KBS1 ‘불멸의 이순신’은 전주에 비해 2% 정도 하락한 21%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방송시간이 겹치는 ‘봄날’과‘불멸의 이순신’의 시청률 합계는 48.4%. 이는 주말 저녁 시간대 KBS2 ‘부모님전상서’(29.2%)와 MBC ‘한강수타령’(16.3%)을 합친 것보다 높다. 여기에 MBC도 탤런트 이덕화가 전두환 전 대통령 역을 맡은 ‘제5공화국’의 주말 밤 편성을 검토 중이어서 이 시간대 더 치열한 드라마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KBS 성우들과 네티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8일부터 ‘토요명화’(KBS2) 시간대에 편성된 ‘겨울연가’ 재방송 1·2회분은 1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가 드라마 장기침체를 벗어나게 해줄 작품으로 기대하는 ‘슬픈 연가’도 첫 주 17.5%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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