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신세계의 돌풍을 잠재우며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우리은행은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켈리 밀러(22점)와 이종애(18점 11리바운드 5블록슛), 홍현희(13점 9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앨레나 비어드(31점 7리바운드)가 분전한 신세계에 59-58, 1점차의 진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3승2패를 기록, 신세계, 국민은행, 삼성생명과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다.
우리은행은 ‘이적생’ 김계령(10리바운드)을 축으로 이종애-홍현희로 이어지는 트리플타워가 골밑을 장악하며 비어드 등 상대 슈터들의 골밑 돌파를 봉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슛 난조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주포 켈리 밀러와 김영옥의 외곽포가 빗나가며 8-12까지 밀렸지만 이종애의 연속득점과 밀러의 3점슛이 터지며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비어드의 공격을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43-48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우리은행은 김영옥과 밀러의 활약으로 종료 6분 여를 남겨놓고 50-50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4분55초전 밀러의 3점포가 림으로 빨려 들며 53-50,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종료 1분55초전 밀러의 득점으로 59-55로 점수를 벌려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으나 1분8초전 신세계의 양정옥에게 3점포를 내주며 59-58,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신세계는 종료 18초전 허윤자가 자유투 2개를 실투했고, 11초전에는 비어드의 레이업슛이 림을 빗나가는 등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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