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 무장단체의 한국인 인질 납치 주장이 공개된 이후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정부와 다국적군 사령부, 쿠르드족 자치정부, 미국과 쿠웨이트 등 관련국, 알 자지라와 알 아라비아 등 아랍권 주요 방송사 등을 통해 알아본 결과 지금까지 한국인 피랍 관련 정보나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라크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도 이상이 없으나 모든 가능성에 대비, 최선을 다해 대처하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특히 이 대변인은 "이라크 무장단체는 6일 한국인 납치 주장을 웹사이트에 처음 공개했지만 우리측 대테러 첩보 수집 정보기관은 9일 오후 관련 사항을 처음 인지했다"고 밝혀 우리측 대테러 정보 수집에 상당한 허점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이라크 무장단체가 한국인 인질 위협 시한으로 밝힌 72시간이 9일 밤을 기해 지났고, 인질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겠다는 무장단체의 주장이 실현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 이번 피랍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9일 "‘2대 강의 국가의 알 지하드’라는 무장단체가 6일 웹사이트(www.alezah.com)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인 2명 납치를 주장하면서 인질들을 위협했다"고 한국인 피랍설을 공개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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