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리비아 대수로 1차 하자보수 및 2차 잔여 공사 인수 협약에 조인한 대한통운 곽영욱(사진) 사장은 10일 "이 협약을 통해 대한통운은 총 83억 달러 규모의 3차 이후 대수로공사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며 "23억 달러 규모의 3,4,5차 공사에는 이미 참여하고 있으며, 60억 달러 규모의 6~19차 공사도 구두로 의뢰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27일 대수로 공사를 떠맡기로 리비아 정부와 합의, 리비아 정부와 합작한 회사 ANC(AL Nahr Company)의 지분 25%(기존 3.7%)을 확보하게 돼 대수로공사가 완결될 때까지 공사에 계속 참여하게 됐다.
곽 사장은 "대한통운의 ANC 지분을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대수로 공사를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6,000명의 건설기술자들이 회사(동아건설) 파산 후에도 하자 보수공사를 해온데다, 리비아로서도 제3국에 공사를 넘기지 않고 ANC를 유지하는 것이 국부 유출을 막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남아있는 공사만도 족히 수십년은 더 걸릴 것이며,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곽 사장은 회사의 법정관리 졸업 여부에 대해"법원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1, 2차 보수하자공사 시한인 2006년 6월말까지는 이대로 유지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독자 생존에 대해서는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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