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보다 더하다’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일 지난해 12월1일부터 모금한 ‘희망 2005 이웃사랑 성금’이 38일 만인 지난 7일 1,012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겨울철 두 달 동안 모금되는 이웃사랑 성금이 1,000억원 이상 걷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0억원에 비해 362억원 늘어난 액수다.
기부자별로 보면 기업 기부액이 지난해 동기의 383억원에 비해 76% 이상 늘어난 67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개인 기부는 지난해보다 38억원 늘어난 162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7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45억원), 충남(40억원), 경북(37억원)등의 순이다. 공동모금회측은 당초 올겨울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981억원을 목표로 정했으나 초과 달성함에 따라 서울 시청앞에 세워진 ‘사랑의 체감온도’ 눈금도 목표액을 3.2% 초과한 103.2도를 가리키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모금액 중 100억원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설 명절’지원사업에 쓰고,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 지역에도 지난달 30만 달러를 지원한데 이어 100만달러를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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