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사진)의 진행자와 취재기자가 ㈜태영으로부터 명품 핸드백을 받았다가 되돌려줘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10일 임원회의를 열어 프로그램 존폐 여부와 관련자 징계절차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용철 부사장은 "7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회사의 기본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문제를 제기한 이상호 기자가 10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추가 진상조사를 한 뒤, 사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실은’ 제작진은 8일 긴급회의를 열고 진행자와 포맷을 바꾸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은 존속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학희 CP는 "진행자와 한 기자의 개인적 잘못을 프로그램 존폐 여부와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이런 뜻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 ‘…사실은’이 특정 신문에 대한 집요한 비판으로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아온데다, 보수단체집회 사회자의 권양숙 여사 비하발언 편집방송, 다른 사람과의 전화통화를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 인터뷰로 잘못 내보낸 일 등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켜 왔기 때문. MBC 사내에서도 프로그램을 존속하더라도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M BC기자회 관계자는 "사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진행방식 등에 문제가 있다는 내부 비판이 있어 개편을 논의 중이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프로그램이 폐지되든, 개편되든 ‘…사실은’은 시간이 필요해 7일에 이어 대체편성은 1, 2주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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