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북미국제오토쇼(NAIAS·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가 9일(현지시간) 언론에 먼저 공개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3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코보센터에서 열린다. ‘디트로이트모터쇼’로도 불리는 북미국제오토쇼는 매년 1월 열려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향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1907년 디트로이트자동차딜러협회가 주최한 자동차쇼로 출발, 처음에는 미국 업체들만 참가하다 89년 명칭을 북미국제오토쇼로 바꾸면서 국제적 모터쇼로 발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 도쿄 모터쇼 등과 함께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시장인 코보센터는 단층으로 이루어진 곳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쇼룸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2005 북미국제오토쇼엔 전세계 자동차 업체에서 65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인다. 북미국제오토쇼를 미리 지상 중계한다.
■BMW
5시리즈에 사륜구동 x드라이브(xDrive) 시스템이 장착된 525xi와 530xi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차체의 힘을 상황에 따라 앞뒤좌우로 능숙하게 분배하는 x드라이브 시스템을 통해 사계절은 물론 어떠한 도로 상황에서도 최고의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다.
5시리즈 중 최고의 출력인 507마력을 자랑하는 M5도 선보인다. 상용차로서는 최초의 10기통 엔진인 데다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디자인 컨셉트는 볼수록 묘한 마력을 느끼게 한다.
한편 차세대 수소연료 차량인 H2R(사진)도 전시된다. 배기량 6,000㏄급의 12기통 수소연료엔진을 장착한 차로 엔진 출력 285마력, 최고속도 시속 302.4km, 시속 100㎞ 가속 시간 6초 등의 갖가지 기록을 갖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컨셉트카인 CLS의 양산 모델 ‘CLS-클래스’(사진)를 선보인다. ‘우아하고(Chic), 고급스러우며(Luxurious), 세련된(Sophisticated) 차’를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새로운 컨셉트로 자동차 역사를 이끌어온 메르세데스-벤츠의 각별함이 배어있는 모델이다.
특히 배기량 3,500㏄, 최고출력 272 마력의 ‘CLS 350’은 스포츠카 같은 강력한 파워에 자동 7단 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 연료 절감은 물론 보다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차량의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차량의 높낮이가 조절되고 온도도 좌석별로 따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2월 한국 시장에도 출시된다.
■포드·혼다·볼보
컴팩트 세단인 포드 포커스와 프리미엄 세단인 파이브헌드레드의 중간 격인 중형 세단 ‘뉴 퓨전’ 을 공개한다. 마즈다 6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4륜구동 모델이다.
1940년대 인기를 모았던 링컨(Lincoln)의 제퍼Zephyr)도 60여년만에 새로 부활한다. 포드차가 링컨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모델로 링컨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역동적인 이미지가 함께 도입됐다.
한편 포드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의 2세대 모델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화물칸이 더 커졌고 배기량 4,600㏄에 8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이외에도 혼다가 새로운 4도어 4륜구동 트럭인 ‘릿지라인’의 양산모델과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의 컨셉트카 ‘RD-X’를, 볼보가 완전 무공해 전기 차량으로 ‘기러기 날개’(걸윙) 모양의 도어를 채용한 ‘3CC’(사진) 등을 내 놓는다.
■크라이슬러
‘파이어파워(Firepower·사진)’를 선보인다.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열정을 담아 탄생한 2인승 컨셉트카로 세련된 디자인과 정밀한 엔지니어링으로 화려함과 우아함이 강조된 차다. 배기량 6,100㏄, 최고출력 431마력의 8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짚 글래디에이터도 주목된다. 픽업 트럭이면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모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 플렉서블유틸리티차량(FUT·Flexible Utility Truck)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양 옆에 보조 타이어를 장착하는 클래식 디자인을 다시 채용한 것도 특이하다.
한편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차 ‘300C’에 기초한 ‘닷지 차저’도 4월 북미 시장 출시에 앞서 이번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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