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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 어닝시즌 개막 영향 촉각 코스닥 테마株 과열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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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 어닝시즌 개막 영향 촉각 코스닥 테마株 과열 경계

입력
200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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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은 지난 한 주 코스닥시장이 오랜만에 각광을 받았다. 그만큼 연초 거래소시장의 투자 매력이 취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거래소시장은 지난해 말과 달리 연기금 등 국내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줄어든 데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그 사이 코스닥시장은 기세등등하게 1월의 소형주 효과를 독차지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현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이 거래소에 비해 현저히 강세를 보인 시기는 이번까지 네 번이다. 정보기술(IT) 버블기인 1999년 말~2000년 초가 가장 대표적이고, 버블 붕괴 이후에도 2001년 1~2월, 2003년 4~7월에 강세를 보였다. 99년 말에는 글로벌 IT 기술에 대한 낙관론과 정부의 벤처 지원책, 2001년 1월에는 버블 해소와 연초 효과의 반영, 2003년 4~7월에는 NHN과 같은 대표적 인터넷 기업의 실적 턴어라운드 등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주가의 장기 하락, 정부의 벤처 활성화 대책, 연초 효과, 그리고 펀더멘털의 개선 등이 작용한 결과로 이전 강세기의 특징들을 모두 담고 있다. 특히 코스닥 내에 펀더멘털이 우량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코스닥시장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2차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테마주의 지나친 과열 현상에 대해선 경계가 필요하다. 테마주는 필연적으로 개별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의 집단적 급등락을 수반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특히 지금 가장 강력한 테마주라 할 수 있는 줄기세포 관련주는 2000년 IT 버블 붕괴 이후 가장 강력한 응집력을 보여주며 급등한 상태이다.

코스닥의 대표적 테마라 할 수 있는 인터넷이나 구제역, 광우병 관련 종목도 과거 저점 대비 600~700% 급등한 이후에는 상승 탄력이 크게 약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줄기세포 테마는 더 심한 편이다. 최단기간 내에 이들 테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창출한 상태이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도 볼 수 있지만, 진폭이 커질 위험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번 주부터 코스닥 내 우량주와 테마주가 분리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시장은 이번 주 옵션 결제일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돼 그 동안의 시장 우려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의 분기 실적 추이에 대한 컨센서스 형성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실적의 완만한 회복이나 바닥 확인 정도에 그친다면 최근의 주가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기를 기대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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