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다중 채무자들의 빚을 공동으로 회수하기 위해 채권 공동추심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마음금융(배드뱅크)에 참여했던 620개 금융기관들은 한마음금융 대상자 180만명 중 채무조정이 이뤄진 18만여명과 보증·담보채무 등이 있는 인원을 제외한 100만명 가량에 대해 채권을 공동으로 추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채권 공동추심회사가 설립되면 다중 채무자들이 여러 금융기관에서 빚 독촉을 받지 않아도 되며, 채무 재조정 혜택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자율적으로 다중 채무자 채권에 대한 공동 추심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요청해 오면 정부도 공동추심 프로그램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해동안 채무재조정을 통해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해진 신용불량자 등 한계 채무자는 총 101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개인 워크아웃(신용회복위원회) 28만8,000여명 ▦배드뱅크(한마음금융) 18만7,000여명 ▦상록수유동화전문회사 11만5,000여명 ▦금융기관 자체 신용회복 프로그램 42만여명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397만3,000명에 달했던 신용불량자 수는 11월말 365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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