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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에 조기상환까지… 주가연계상품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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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에 조기상환까지… 주가연계상품 승승장구

입력
200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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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이후 주식시장이 지속적 상승 흐름을 이어오면서 주가연계(ELS) 상품들의 수익률 확정과 조기 상환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상환형 ELS 상품의 경우 대개 6개월마다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하는데, 종합지수가 최저치였던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이 지난 이달 사이에 증권사들이 ELS의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던 종목들의 수익률이 목표에 도달했거나 그 이상일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와 LG화학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지난해 7월 9일 발행한 ELS 상품에 대해 이달 4일 연 7.0%의 수익률을 확정하고 조기 상환했다. 동원증권이 지난해 12월 10일 발행한 ‘트루 프렌드 ELS 4-30호’와 CJ자산운용이 같은 날 설정한 ELS펀드(ELF) ‘CJ 더블찬스 파생상품투자신탁1호’는 겨우 20일 만에 각각 연 7.2%와 연 7.7%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이 확정됐다.

이달과 다음달 사이에 만기 도래하는 ELS 상품도 조기 상환이나 수익률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이달 6개월 정기 점검이 돌아오는 10개 ELS 중 1개는 이미 수익이 확정됐고 다른 9개도 조기 상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CJ자산운용이 설정한 조기 상환형 ELF의 경우, 올 들어 현재까지 4개 펀드가 조기 상환됐고, 이달 말까지 13개 펀드가 추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CJ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설정 당시 삼성전자 주가가 40~42만원 대였는데 현재 주가는 그보다 높다"며 "조기 상환 조건이 20% 초과 하락하지 않는 경우이므로 이변이 없는 한 상환 조건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운용이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주가에 연동해 지난해 8월 설정한 ELF ‘투스타 펀드’ 2종도 내달 중순 이후 조기 상환 조건을 점검하는데, 삼성전자 34만원대 이상, 국민은행 3만400원 이상 조건이어서 조기 상환 가능성이 높다.

ELS 상품들이 단기간에 연 6~10%의 고수익을 확정 지으며 잇따라 상환되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한 가지 조건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조건을 제시한 상품이, 주가가 높을 때보다는 낮을 때 설정한 상품이 조기 상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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