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가 아빠가 다니시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밀었습니다.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 한 듯 정수는 전기면도기가 윙윙대도 엄마 무릎에서 꼼짝도 않고 큰 눈망울만 굴리고 있었지요. 아빠는 머리 깎는 정수 모습을 비디오에 담고, 깎인 배냇머리도 모두 모아오셨습니다. 정수를 위해 오래 간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민둥머리 정수는 섭섭하기도 할 텐데 자기 머리에 손을 대주면 까슬까슬한 감촉이 재미있는지 까르르 웃습니다. 그 웃음처럼 마음도 해맑고 밝게 자라기를. 엄마는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올린이 김수경 http://cafe.daum.net/jemmanmus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