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정보기술(IT) 제품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5소비자전자쇼(CES)’에서 세계적인 IT업계 명사들의 격찬을 받고 있다.
미국 인텔의 크레이그 베럿 회장은 6일(한국시간) CES 기조연설을 통해 "LG전자의 무선 액정화면(LCD) TV는 인텔의 디지털 홈네트워킹 규격(NMPR)과 딱 들어맞는다"며 "홈네트워크 시대를 이끌어가는 대표적 첨단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모델명 15LW1R)은 모니터와 무선송신 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무선랜(802.11b/g)으로 영상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선이 대폭 줄어들었다. 무선송신장치로부터 반경 35c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삼성전자의 포터블멀티미디어센터(PMC) 등 한국 제품들을 직접 시연한 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새 시대를 여는 혁신적 제품들"이라며 "MS의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7일 케이블방송사인 타임워너케이블(TWC)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미국 케이블방송협회인 케이블랩스의 데이터방송 규격에 적합한 양방향 디지털TV의 공동개발 및 생산을 추진키로 했다.
LG전자도 이날 케이블랩스와 양방향 서비스 호환 디지털TV 및 셋톱박스에 대한 인증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미국민의 60~70%가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며 "케이블망을 이용한 양방향 서비스 디지털TV와 고용량 다기능 DVD의 수요는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기업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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