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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Who am I?-나는 내가 만든다 - 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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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Who am I?-나는 내가 만든다 - 나는 누구일까?

입력
2005.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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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공부, 공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듣는 소리일 것이다. 하지만 물어보자.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 좀 더 나가보자. 나는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Who am I?-나는 내가 만든다’는 이런 질문의 답을 찾아내려는 청소년들에게 나침반이 될 만한 책이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중동고등학교가 2000년부터 해온 자기탐구 수업을 토대로 씌어졌다. 수업은 나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자아 정체성 확립,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세계관과 미래관 정립 등 3개 영역에 걸쳐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적절한 방법이 개발되었다.

이 책은 설교하지 않는다. 대신 계속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장점은 뭐고 단점은 뭔가,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내가 이끌어갈 앞으로 30년 뒤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나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주제는 무겁고 크지만, 그런 주제를 풀어가는 실마리가 되는 질문 하나하나는 매우 구체적이고 흥미로워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 모든 질문의 답은 빈 칸으로 남아 있어 읽으면서 채워넣게 되어있다. 스스로 묻고 답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삶의 목표와 전략을 세우게 된다.

150여 쪽의 이 얇고 작은 워크북은 나를 진단하는 청진기로서 실용적이면서도 요긴하다. 나를 정확히 알면, 나아갈 길도 보일 터이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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