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을 선고 받고 투병해온 가수 길은정씨가 7일 오후 8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졌다고 매니저 구자형씨가 밝혔다. 향년 44세.
1984년 ‘소중한 사람’으로 데뷔해 MC와 DJ,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했던 길씨는 96년 직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 끝에 회복했으나 지난해 말 암이 골반과 척추 등으로 전이됐다. 하지만 병환 중에도 앨범 ‘만파식적’을 발매하고 매일 라디오 원음방송에서 생방송으로 ‘길은정의 노래하나 추억 둘’을 진행하는 등 연예활동을 계속했다. 지난 연말에는 휠체어에 앉아 KBS 1TV ‘열린 음악회’에 출연, 고별무대를 가졌다. 가수 편승엽씨와 97년 암에 걸린 상태에서 결혼하는 등 한때 순애보로 화제가 됐으나 98년 이혼한 이후 편씨와 최근까지 2년 여에 걸친 명예훼손 송사를 치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02)3410-6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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