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득점기계’ 앨레나 비어드가 4쿼터 뒤집기쇼를 연출하며 신세계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신세계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의 대결에서 4쿼터에 13점을 몰아넣은 비어드(34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56-5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세계는 3승1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1위에 올랐다.
4쿼터 중반까지 승리의 주인은 누가 봐도 금호생명이었다. 금호생명은 김지윤(21점 6어시스트)의 내외곽 활발한 플레이로 내내 리드를 지켰다. 경기 한때 10점차 이상 뒤지던 신세계의 맹추격은 비어드의 손끝에서 나왔다. 비어드는 4쿼터 종료 3분30초 전 금호생명 김지윤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튕겨 나오자 재빨리 속공으로 연결하는 등 순식간에 4점을 넣으며 점수를 53-55로 만들었다. 비어드는 또 김지윤의 실책을 잽싸게 골로 연결, 55-55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5.4초 전. 비어드는 수비 리바운드를 낚아챈 뒤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 천금 같은 역전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초구를 실패한 비어드는 다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두 번째 공은 림으로 쏙 빨려 들었고, 숨막히는 대추격전도 그렇게 끝이 났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총알 가드’ 김영옥(21점)의 활약에 힘입어 신한은행을 65-60으로 누르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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