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친일파인 송병준(宋秉畯), 이완용(李完用) 두 사람이 일제시대 당시 보유한 토지가 100만여평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현재 일본인 명의의 토지는 전국적으로 3,743만평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255만평)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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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7일 친일문제 연구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받은 ‘친일파의 축재과정 등에 대한 연구’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송병준은 일제 당시 경기 고양시 일대 등에 79만8,923평을, 이완용은 경기 광주시와 여주군 등에 14만5,098평을 각각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 두 사람의 보유토지 합계가 95만여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는 송병준의 후손이 재산반환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인 인천 부평 13만3,000평의 토지는 포함되지 않아 이를 더할 경우 108만여평에 달한다.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가 보유한 토지대장에서 확인한 결과 일본인과 귀속·청산된 일본법인 명의의 토지는 전국적으로 10만2,483건에 3,743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4.7배가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친일파 후손들에게 재산을 넘겨주는 것을 막기 위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특별법’을 이달 중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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