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황제’ 유승민(23·삼성생명·사진)이 유럽 무대 정복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6일 "유승민을 9일부터 6개월간 오스트리아의 탁구명문 클럽인 SVS니더외스터라이히에 임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약점인 수비를 보강하고 유럽 탁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더외스터라이히는 2003유럽챔피언 클럽리그 단식 우승자인 쉴라거가 속한 명문 클럽이다. 유승민은 이 클럽소속으로 유럽 챔피언클럽 리그에 출전, 파워와 기술을 겸비한 유럽 강호들과 대결하게 된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유승민은 임대 기간 모두 10차례 경기에 참가한다. 경기당 2,000유로(약 270만원)의 출전 수당과 1,000유로의 승리 수당도 받게 된다. 운전사가 딸린 승용차와 한국어 통역, 왕복 항공료, 최고급 호텔 숙박을 보장 받는 등 역대 유럽진출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의 유럽 진출은 동남고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팀 임대 선수로 5개월간 활약했던 2000년 10월 이후 4년 2개월여 만이다. 또 2001년 중국 슈퍼리그 쓰촨성팀에서 뛰었던 것을 포함하면 3번째 해외 진출인 셈이다.
유승민은 7일 출국, 9일 크로아티아팀과 유럽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19~ 2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2005크로아티아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유럽 진출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단식우승 이후 새로운 목표를 찾던 유승민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6개월간 10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다양한 선수들과 실전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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