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제임스(피아노), 리 리트너(기타), 네이선 이스트(베이스), 하비 메이슨(드럼). 1991년 당시 현역 최고로 평가 받는 재즈 뮤지션 4명이 ‘포 플레이’(Fourplay)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워낙 세션 연주로 이름을 날렸고 솔로 활동으로도 분주한 그들인지라 이 슈퍼밴드가 오래 가리라고 기대한 팬들도 드물었다. 98년 기타의 리트너가 래리 칼튼에게 자리를 내줬을 뿐 그들은 1년씩 밴드활동과 솔로활동을 번갈아가며 여전히 포 플레이로 건재하고 있다.
포 플레이가 3년 만에 다시 한국팬을 찾아온다. 2002년 9월 처음 내한공연을 가졌던 바로 그곳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16일 오후 7시 공연을 펼친다. 완전 매진을 기록한 그 공연에서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감동한 멤버들은 “포 플레이의 라이브 중 최고였다.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었다.
한국 팬에 대한 답례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올해 포 플레이의 유일한 해외 공연이다. 포 플레이는 지난해 6월 앨범 ‘Journey’를 내고 11월 미국 투어를 마무리한 뒤 당분간 솔로 활동에 들어갈 참이었다. 미국에서도 포플레이 이름으로 하는 공연은 올해 딱 한 번뿐이다.
빌보드 컨템포러리 재즈 차트 1위에 33주간 랭크된 데뷔앨범 ‘Fourplay’ 등 모두 9장의 앨범을 발표한 포 플레이는 ‘스무드 재즈’라고 불리는 가볍고 경쾌하고 편안한 재즈를 만들어가는 대중적 노선을 지켜가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보 ‘Journey’의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스팅의 ‘Fields of Gold’로 첫 트랙을 장식했고 네이선 이스트의 원숙한 보컬을 들을 수 있는 타이틀곡 ‘Journey’ 등이 들어있다. 이 앨범은 2월에 발표될 그래미 상의 컨템포러리 재즈 음반 부문 후보작에 올라있다. (02)3443_8838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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