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가 인천 전자랜드를 팀 최다연패에 빠트리며 본격적인 중위권 다툼에 뛰어들었다.
SBS는 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고비마다 터진 양희승(33점, 3점슛 7개)의 외곽포를 앞세워 앨버트 화이트(16점 6리바운드)가 부진한 전자랜드를 94-78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SBS는 14승15패로 공동 4위 그룹인 서울 SK, 전주 KCC(15승14패)와의 승차를 1게임차로 좁히며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체용병 가이 루커(18점 12리바운드)를 새롭게 투입해 연패 탈출을 노렸던 전자랜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연패에 빠지며 비상이 걸렸다.
SBS의 출발이 산뜻했다. 정규경기 통산 2승7패로 전자랜드만 만나면 맥을 못 쓰던 SBS는 1쿼터 초반 김성철과 조번의 연속 득점으로 11-6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이정석과 양희승이 연속 3점포 2방을 터트린데 이어 조번과 이정석이 연속 4점을 보태며 21-12로 훌쩍 달아났다. 전반은 46-42로 SBS의 4점차 리드.
팽팽했던 균형은 3쿼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SBS는 5분 여 동안 단 2점을 내주고 13점을 몰아넣어 59-44로 멀찌감치 달아난 뒤 막판 김희선과 버로의 3점포 등으로 71-53으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BS는 4쿼터에서도 양희승이 3점포 3방을 포함해 혼자 14점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종료 1분47초를 남기고 94-72로 무려 22점차로 달아났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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