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용덕 서울대 교수의 작품은 관람객을 착각에 빠뜨리곤 한다.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그의 조각은 튀어나온 것으로 보인 형상들이 가까이 들여다보면 움푹 패여 있어 생경하다.
표화랑에서 14일까지 열리는 ‘트랜스퍼-스틸’전은 ‘조각은 포지티브(양각)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음과 양이 뒤바뀐 ‘네거티브 조각’을 구현하는 이용덕의 근작으로 꾸며졌다.
이번에 나온 작품들은 길거리농구 중에 슛을 하는 상대방을 블로킹한 순간의 학생들, 편안한 차림으로 거리는 거닐고 있는 여인, 소파에 푹 기대어 잠을 자는 여인, 엎드려서 한가로이 편지를 쓰는 여인 등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02)543-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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