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119신고에 응급환자 피해
병역 의무를 의무소방원으로 이행 중인 대한민국 청년이다. 얼마 전 소방방재청에서 응급환자가 아닐 경우 119구조대에서 환자 이송을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키로 해 항의 전화를 받곤 한다. 그러나 의무소방원으로 구급 보조 활동을 하다 보면 가벼운 증세인데도 앰뷸런스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아랫배가 살살 아프다거나 머리가 약간 어지럽다며 무턱대고 신고를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긴급히 현장에 도착했는데 집 앞에서 구급차를 기다리다 태연히 걸어서 타는 사람도 있다. 이런 분들은 구급차를 무료 콜택시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 문제는 이렇게 비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사이에 정말 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멀리 떨어진 다른 소방파출소에서 대신 출동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도착과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구급대가 환자를 면밀히 진찰하여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 비응급 환자라고 판단해 이송을 거부할 경우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누구든 위급한 상황에서는 119에 신고를 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위급한 환자들이 신속히 도움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편익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김우식·전북 완산소방서
***비밀번호 교체 수수료 내라니
얼마 전 현금을 찾으려고 새마을금고 무인 입출금기를 이용했다. 그런데 비밀번호가 가물가물해서 제일 비슷하게 생각되는 번호부터 눌렀다.
비밀번호 오류 메시지가 뜨고, 계속 같은 오류 메시지를 접한 끝에 4번째가 돼서야 제대로 된 번호를 기억해 냈다.
좋아하면서 번호를 눌렀지만 비밀번호 오류 초과라는 메시지가 뜨고 말았다. 상황이 급했고 앞으로도 종종 이용해야 했기에 전표를 들고 직원을 찾았다.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며 수수료를 내라고 했다.
그런데 수수료가 무려 1,000원이었다. 비밀번호를 챙기지 못한 나도 잘못이지만 컴퓨터에 저장된 비밀번호를 바꾸는 데 무슨 비용이 든다고 수수료를 1,000원이나 받을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수수료 때문에 어쩐지 내 예금이 도둑 맞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parkjy625
***아파트서 경적 이웃 생각을
요즘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외부 차량의 진입을 막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외부 차량의 통행으로 입주민의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고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도 입주 후 얼마 뒤 바로 차단기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관리사무소에서는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통해 주민들에게 차단기를 열 수 있는 1만 원짜리 리모콘을 구입하도록 홍보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차단기 설치 후 2년이 다 되어 가도록 그걸 왜 사느냐며 구입을 거부하고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대다수 주민이 보고 있는데도 말이다.
모두가 평온하게 잠자고 있는 이른 아침과 늦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차단기를 열어 달라며 경적을 울려 대는 경우가 많다.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 자신만의 이익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장주현·서울 노원구 공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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