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를 ‘디지털미디어(DM) 세계 1등 기업군(Top Tier) 진입 원년’으로 선언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사진) 사장은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2005 소비자 전자쇼(CES)’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미디어 6대 주력상품을 세계 일류 반열에 올려 올해 디지털 미디어가 세계 선두권에 진입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10년까지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세운 디지털미디어 6대 주력 제품은 LCD TV, 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 TV, LCD 모니터, 레이저프린터, DVD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 등이다.
이중 LCD TV와 모니터, 디지털캠코더, 레이저프린터를 2위에, PDP TV와 DVD플레이어를 3위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올해는 디지털미디어 분야에서 전열을 정비한 일본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전자회사들의 공세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디지털 TV 등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해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 봄 세계 최대 80인치 PDP TV와 초고화질 LCD TV, 최대 명암비 프로젝션 TV 등을 잇따라 출시, ‘고품질 고가격’전략으로 세계 디지털 TV 시장 1위 위치를 유지, 디지털미디어 분야 대표 브랜드의 자리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국내 수원 DM연구소를 비롯, 인도 뱅갈로, 일본 요코하마, 중국 베이징, 유럽,미국 등의 해외연구소를 활용해 24시간 가동하는 글로벌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유럽, 미주, 중국, 동남아 등 지역별, 국가별 현지화 생산비중을 90% 수준으로 높여 ‘현지 완결형 글로벌 경영체제’로 디지털 르네상스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사장은 "PDP TV 등 기존 기술선도 제품의 우위를 유지하고 디지털미디어방송(DMB) TV 등 신개념 제품을 상품화해 단순한 선두주자가 아닌 시장을 창출해 가는 가치 혁신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차터사와 삼성전자의 홈네트워크 솔루션 기술을 채택한 디지털 TV 방송수신장치 및 셋톱박스의 공동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라스베이거스=김동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