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내주 중 당직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 안팎에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번 당직개편은 취임 2년째에 접어든 박 대표의 당 운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사무총장, 대변인, 대표비서실장 교체가 기정사실이 된 가운데 정책위의장, 여의도 연구소장 교체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개편폭도 관심이다. 6명인 정조위원장을 3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에는 3선의 김무성 김문수 맹형규 권오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사무총장은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과도 연동돼 복잡한 구도를 띈다. ‘포스트 김덕룡’을 노리는 원내대표 출마 희망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 경쟁자 등을 사무총장으로 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김문수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구 지역 K의원이 적극 천거하고 있는 식이다. 강력한 경쟁자인 김문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보내버리겠다는 의도다. 부산지역 K의원은 김문수 의원을 추천해 자신과 껄끄러운 관계인 김무성 의원을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의 정치적 위상이 예전에 비해 낮아졌다는 점에서 재선급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학송 허태열 박진 의원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다.
비서실장엔 박 대표가 유승민 의원을 지목했으나 유 의원은 고사하는 대신 권영세 의원을 추천했다고 한다. 정병국 의원과 공성진 의원도 거명된다.
대변인엔 전여옥 대변인 단독 체제가 유력한 가운데 이계진 유기준 정두언 최구식 최경환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